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가족, '슈돌' 깜짝출연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교수(오른쪽) 가족이 지난 3월15일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BBC 방송사고 관련 기자회견 후 기념촬영한 모습 /사진=뉴스1

'BBC 방송사고'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로버트 켈리 교수 가족이 지난 28일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깜짝출연했다.

켈리 교수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호주 출신 연예인 샘 해밍턴과의 인연으로 이날 방송에 출연했다. 샘 해밍턴은 지난 3월 켈리 교수의 BBC 소동 이후 켈리 교수에게 연락했고, 공통점이 많은 두 아빠는 이후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목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켈리 교수는 소동 당시 인터뷰를 진행했던 방을 직접 소개해주기도 했다. 그는 “사고 이후 CNN을 비롯 1000개 이상의 미디어에서 연락이 왔다”면서 “처음 하루 이틀은 밖에 나가지도 않았을 정도로 내 방송 커리어는 끝났구나 싶었다”고 지난 일을 설명했다.

샘 해밍턴이 "그럼 '슈퍼맨'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묻자 켈리 교수는 "가장 가족적인 프로그램이고,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지금은 좀 안정됐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샘 해밍턴은 "오늘 우리가 부산에 왔으니 다음엔 서울로 놀러 와라"고 훗날을 기약해 다음번 켈리 교수 가족의 슈돌 출연을 기대케했다.

/사진=BBC 캡처

한국에 온지 9년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인의 소개로 한국인 아내를 만나 2010년 7월에 결혼에 골인, 두 자녀 예나와 유섭을 뒀다. 지난 3월10일 영국 BBC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던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퍼져 크게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하던 켈리 교수의 방에 그의 딸 예나와 보행기를 탄 아들 유섭이 춤을 추며 들어왔고 이어 켈리 교수의 아내가 황급히 방 안에 뛰어 들어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다. 이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켈리 교수 가족에게 관심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