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미사일 발사, 금융시장 직접 영향 없어"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9일 새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39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스커드계열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보고를 받는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개최를 지시했다. 사진은 북한의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IRBM)인 '화성-12형'의 시험발사 장면.(뉴스1DB) 2017.5.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관찰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가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39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기재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주식·외환 등 금융시장에서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2362.6으로 장을 시작해 10시20분 현재 2370.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8.7원 하락한 1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거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우리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미·중 등 관련국 대응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와 관계기관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과 국내외 금융·실물경제 영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시장 불안 등 이상징후 발생 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