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귀국 D-1, 朴 재판서 '승마지원' 증언 나온다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씨..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최순실씨(61) 딸 정유라씨(21)가 31일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59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씨 재판에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 경위를 증언할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이 나온다. 이들의 증언이 곧 이어질 정씨의 검찰 조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30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뇌물 사건 공판에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과 안계명 한국마사회 남부권역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안 본부장은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이 삼성의 승마 지원이 정씨에게만 집중되는 바람에 허송세월을 보내다 최씨와 갈등을 일으킨 뒤 귀국한 배경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특검과 검찰은 박 전 감독의 교체 배경에 최씨, 더 나아가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는지, 한국마사회 내부에서 정씨에 대한 승마지원 사실을 미리 알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회장은 김영규 한국마사회 부회장의 전임자이다. 이 전 부회장은 정씨에 대한 승마지원에 있어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의 역할, 박 전 감독 사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김영규 부회장으로 부회장이 교체되는 과정 등에 대한 증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진행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공판의 첫 증인신문은 12시간 13분시간 만에 끝났다. 재판 말미 최씨는 딸 정씨의 귀국을 의식한 듯 검찰에게 "딸에게 협박하는 식으로 하지 마라"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청와대의 뜻'이자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한 대가성이 있다'는 취지의 증언이 이어지자 박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유도신문을 통해 증인들의 추측을 사실로 하려 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역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뇌물 혐의에서의 대가관계를 입증할 쟁점 사안인 '승마 지원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 특검과 변호인단 간의 길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전망된다.

한편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리는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에 대한 재판에는 검찰 측의 서류증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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