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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기분"·"정신이 몽롱"…줄서 사는 '마약풍선'

아산화질소 넣은 풍선 '해피벌룬' 유행…과도한 흡입시 호흡곤란…"단속·처벌 필요" 지적도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입력 : 2017.05.31 07:10|조회 : 1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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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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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를 마시면 정신이 몽롱해지는데 마치 술에 취한 기분이에요. 마약을 하면 이런 느낌이 들지 궁금해요."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일명 '해피벌룬(마약풍선)'이 유행하고 있다. 해피벌룬은 아산화질소가 담긴 풍선으로 가스 흡입 시 웃음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를 낸다.

하지만 과도하게 흡입할 경우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있음에도 무분별하게 소비돼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페이스북 등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살펴보면 다수의 '해피벌룬' 판매 글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 풍선을 제외한 아산화질소만 판매하는 것으로 가스 용량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풍선에 아산화질소를 넣어 판매하는 해피벌룬은 1개당 4000~5000원 수준이다.

아산화질소는 달콤한 냄새의 무색 기체다. 흡입시 고통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웃음이 나는 특징이 있다. 마취제로 쓰이는가 하며 휘핑크림을 만들 때도 사용된다.

홍대 인근에서 해피벌룬을 판매하는 A씨는 "주말 홍대에선 해피벌룬을 사기 위해 줄 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며 "대부분 호기심에 구입하는데 매출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대학생 B씨는 "호기심에 해피벌룬을 처음 구매했을 땐 부작용 등을 걱정했는데 이젠 별 신경 안쓴다"며 "마약을 하는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문제도 없어 괜찮은 듯 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산화질소를 과도하게 흡입할 경우 확산성 저산소증에 의한 호흡곤란, 의식소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장기간 노출될 경우 말초 신경병증·척수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유산·기형 발생이 증가할 수 있어 임신 3기 이전에는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위험 탓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선 아산화질소를 "마취효과와 중추 자극 때문에 약물 오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아산화질소는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중독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해피벌룬 판매 단속 및 처벌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의약업계 등에선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일부 국가에선 의료용 식품첨가물 등 허가된 용도 외의 아산화질소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각종 부작용을 고려, 판매를 막는 경우도 있다. 동국대 학생회는 축제 기간 중 해피벌룬을 팔고 있던 사람을 발견, 축제에 찾아 오지 말 것을 요청하고 사과를 받은 뒤 돌려보냈다.

의약업계 한 관계자는 "부작용 문제가 있는 가스가 별다른 제약없이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외국에선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이미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우리도 부작용 등을 연구해 규제 근거를 마련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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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allnew001  | 2017.05.31 08:06

B12가 부족할 때 저 것 들이마시면 치명적인 신경계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저것 들이마시고 인생 망친 사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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