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비정규직 문제 본질 임금차별…인식 함께해야"

머니투데이

이재원 정혜윤 기자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이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최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두고 불거진 정부과 경제계의 대립에 대해 "비정규직 문제의 본질은 임금차별이다. 비정규직 문제를 강압적으로 풀자는 것이 아니라, 인식을 바꾸자는 얘기"라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협조를 당부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야 소비와 내수가 살아야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시장도 커지는 등 선순환 구조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청와대·국정기획위와 경영자총협회(경총)간 설전이 오간 비정규직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비정규직 문제를 풀지 않고서 우리나라 성장동력을 다시 살릴 수 없다"며 "똑같은 일을 하지만 임금을 적게 주면서 어떻게 내수가 살아나길 바랄 수 있나. 정확한 인식을 함께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야 소비와 내수가 살아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시장도 커지는 등 선순환 구조가 된다"며 "그것이 국민의 바람이자, 우리가 함께 인식하자는 문제의식이다. 기업을 강압하거나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박 대변인은 또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의 '공직과 기업'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국정기획위는 공직 사회나 기업과 대립적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열망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공동 책임이 있는 당사자로서 한 얘기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선 기업을 적폐로 본다고 지적했지만, 적폐가 아니라 함께 일자리를 만들어가야할 동반자다"며 "공직사회도 마찬가지고, 그런 확고한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군기잡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군기를 그렇게 잡을 수 있느냐"고 되물은 뒤 "아직 공직 사회의 수장(장·차관)들이 임명되지 않아 그런 문제가 있다. 공직자들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는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