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청문특위, 31일 경과보고서 채택 합의(상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결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사청문회특위 회의실이 텅 비어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청문특위)가 오는 31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 불출석한 2명의 증인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문특위 간사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간사단 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 채택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회의에 불참했다. 한국당은 전날(29일) 의원총회를 통해 이 후보자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에 이날 간사단 회의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간사들만 참석했다.

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이 상존하지만 둘을 종합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며 "내일(31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의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 두 분에 대해 (간사 간) 합의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 안건도 전체회의에 상정돼 의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발 이유에 대해 그는 "야당 의원들의 의견 존중했다. (증인들의) 불출석 사유가 명확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고발이 결정된 2명의 증인은 전승현 전 전남개발공사 사장, 이경호 전라남도 정무특보다. 두 사람은 각각 가족여행, 해외출장 등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지난 25일 열린 청문회에 불참했다.

한국당의 인준 반대 결정으로 청문특위 전체회의도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윤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끝까지 협의하고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

간사단 합의대로 31일 오전 청문특위 전체회의를 통해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같은 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내일(31일)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접수된 지 20일째 되는 날로 (예정대로) 경과보고서가 채택되면 국회가 법에 따른 절차를 지킨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