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외교…"새정부, 대북 제재와 대화 병행"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빌 잉글리시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새정부의 북핵위협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빌 총리는 북핵위협에 대응하는 한국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30분부터 50분까지 여민관에서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외교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잉글리시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당선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한 뒤 “북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 노력을 지지해 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정부 북한 문제 대응 방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사회 염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도발을 계속해 한반도 평화는 물론이고 세계평화를 위협해,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 압박제재를 해야한다”면서도 “그러나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 목적은 북한을 핵폐기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새정부는 기존의 제재와 압박과 함께 대화를 병행해나가고자 한다”며 “미국과도 함께 하겠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질랜드와의 긴밀한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잉글리시 총리는 “북한 행동에 대한 시급성이 이해됐다”며 “최근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 등 북한 대응목표가 일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무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수교 이래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공통 가치 바탕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 기쁘다”며 “한국전 참전한 혈맹, 우리는 뉴질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헌신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FTA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양자활성 원동력, 양국간 상호보완적”이라며 “무역구조 볼 때 FTA 통해 양국 교역이 더 확대돼 상호 윈윈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또 “연간 3000명의 젊은이들이 워킹홀리데이로 뉴질랜드를 방문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민 상호 이해 늘고 돈독한 관계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잉글리시 총리는 “앞으로도 한국정부가 조각을 마련하고 정상궤도에 오르면 뉴질랜드에 방문해 달라”며 “올 9월에 총선이 있는데 승리하면 문 대통령을 연말 다자 정상회담에서 만나 뵐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월 총선에서 빌 총리가 승리하기를 기원한다”며 “빌 총리도 적절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