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포스코? 주목받는 중간배당株

중간배당 시즌이 돌아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까지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 확대도 기대된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모두 44곳이다. 총 배당금규모는 9527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77,500원 ▼2,100 -2.64%)와 SK텔레콤 (50,400원 ▼300 -0.59%), 포스코 등 19곳이 3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올해 1분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385,500원 ▼4,500 -1.15%), 천일고속 (46,500원 ▼200 -0.43%), 금비 (61,000원 ▼200 -0.33%), 한온시스템 (4,845원 ▼185 -3.68%), 코웨이 (55,900원 ▼300 -0.53%) 등 6곳이다. S-Oil (76,300원 ▲900 +1.19%)과 포스코 등은 2분기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중간 배당을 확정한 기업들이 예상보다 많지는 않다"면서도 "업계에선 지난해보다 올해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간배당금만으로 전체 배당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총 배당금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기업들의 중간배당금도 매년 상향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2014년 6월 500원이던 중간배당금을 2015년과 2016년엔 1000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중간 배당금은 7월말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하나투어도 2014년 600원이던 배당금을 2015년부터 700원으로 올렸다.


포스코는 지난해 2분기 주당 1500원, 3분기 주당 7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중간배당금 규모는 총 1800억원 규모다. 올해 1분기에도 주당 15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반면 S-Oil은 지난해 6월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인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하면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배당금 규모는 1280억원에서 582억원으로 줄었다. 배당 축소 여파로 공시 이후 한달 동안 주가는 7%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시가배당률 6.7%, 우선주 10%의 '폭탄배당'을 실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배당 효과로 S-Oil 주가는 연말대비 20% 올랐다. 같은기간 S-Oil우선주 주가도 46% 상승했다. S-Oil는 올해도 60% 수준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6%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중간배당 규모는 기말배당에 비해 규모가 작다. 때문에 수익률 측면보다는 향후 주가 향방과 기업의 주주환원정책을 평가하는 지표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태도가 좋은 것"이라며 "중간배당은 규모가 크지 않아 전략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기업 상황이나 기말배당을 전망하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Oil의 경우에도 지난해 중간배당 규모를 줄이면서 주가가 꺾였지만, 기말배당을 늘리면서 반전을 꾀한 케이스"라며 "중간배당금은 향후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중간 배당을 받기 위해선 주주명부 기준일 6월30일 이틀 전인 다음달 28일까지 해당 종목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