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파리바게뜨, 8년만에 BI 교체…'에펠탑' 뺀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서울 흑석동 중앙대 정문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중앙대점'. 에펠탑 모양이 빠진 신규 BI가 적용됐다./사진=박상빈 기자

SPC그룹이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의 BI(Brand Identity)를 8년만에 바꾼다. 브랜드의 상징인 '에펠탑'을 빼고 로고를 단순화한 새 BI를 오는 7~8월쯤 선보일 계획이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파리바게뜨의 신규 BI를 일부 직영점과 신제품 등에 시범 적용해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파리바게뜨 BI 교체 작업은 2009년 이후 8년만이다.

신규 BI에는 파리바게뜨 브랜드의 상징인 에펠탑을 넣지 않았다. 현재 사용 중인 BI에서 'PARIS'와 'BAGUETTE' 사이 에펠탑을 빼고 'PARIS BAGUETTE'라는 문구만 남겼다. 브랜드 로고에서도 에펠탑이 빠졌다. 대신 파리바게뜨 영문 줄임말인 'P'와 'B'를 합쳐 중앙에 배치했다.

SPC그룹은 1986년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이번까지 총 6개 BI를 선보였는데 에펠탑을 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정통 프랑스풍 베이커리' 이미지를 담아내기 위해 에펠탑을 형상화한 BI를 사용해 왔다.

현재 신규 BI가 적용된 매장은 서울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 양재본점과 서울 흑석동 중앙대 정문에 위치한 중앙대점 등 직영점 2곳이다. 이 매장들의 외부 간판은 에펠탑이 빠진 'PARIS BAGUETTE'로 돼 있고, 매장 곳곳에 'B' 모양의 새 로고가 적용됐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부터 제품 포장에도 신규 BI를 적용하고 있다. '꿀토스트 플러스'를 새롭게 출시하며 새 BI 로고가 새겨진 포장지를 마련해 전국 매장에서 이용 중이다. 여름을 맞아 빙수그릇에도 신규 BI를 넣었다. .

파리바게뜨는 영업현장을 넘어 대외적으로도 새 BI를 노출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포켓샌드' 제품 광고영상에 신규 BI를 공개했을 뿐 아니라 TV드라마 협찬 안내 문구 등을 새 BI로 바꾸는 등 변신이 한창이다.

SPC그룹이 파리바게뜨 BI를 교체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노후화를 막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오는 7~8월 새 BI를 전면 적용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되면 전국 3400여개 매장 가운데 직영점은 물론 희망 가맹점, 신규 가맹점 등을 중심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신규 BI를 적용한 매장의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고 있다"며 "최고경영진이 최종 결정하는대로 교체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