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지난해 20% 성장...거래금액 3.8조 달러

【서울=뉴시스】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가 11시 0시(현지시간) 개시된 가운데 여러 전자상거래업체들의 판매가 순조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알리바바 그룹의 톈마오(티몰)은 광군제 이벤트 행사가 0시를 기해 시작되자마자 52초만에 매출액이 1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선전 다윈(大雲) 스포츠센터에서 광군제를 축하 이벤트가 개최 중인 모습. (사진출처: 바이두) 2016.11.11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지난해에도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간 추세 보다는 성장 속도가 둔화됐지만 공급측의 혁신을 촉진시키는 등 여전히 전체 소매 산업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7 베이징 국제서비스무역박람회에서 지난 29일 발표된 '2016년 중국 이커머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이커머스 시장의 총 거래금액은 3조8100억 달러(26조1000억 위안)을 기록,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연 평균 증가율 34%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이다. 니에 린하이 중국 상무부 전자상거래 및 정보산업부 조사관은 이는 중국의 이커머스가 꾸준한 성장 시기로 접어드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앱이나 플랫폼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이용자는 모두 4억6700만 명으로, 전체 중국 네티즌의 63.8%에 달했다. 니에 조사관은 "중국 네티즌들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커머스 사용자들이 인터넷 브라우징 병목현상을 해소하지 못하는 한 이커머스 수요에 새로운 자극이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몇몇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우선 공급측의 구조개혁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했다. 실시간 모니터링, 빅데이타 분석, 수요 정보 등에 대한 정밀한 계산이 보다 효율적인 공급량 조절을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둘째, 전통적인 소매 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유통 채널과 공급망에서부터 데이터 수집과 거래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은 점차 서로에게 문호를 열어가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웹상의 유명인사들이 등장하면서 중국의 온라인 메신저 위챗의 비즈니스는 지난해 한단계 더 성장했다. 온라인 소매업체와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은 사진, 영상, 라이브 방송 등과 통합돼 왔다. 최근 몇년 동안, 새로운 포맷과 온라인 소매업의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B2B는 강력한 발전을 경험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수요와 공급측의 정보교환이 점점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용량 초과, 과도한 유통 비용, 공급 지연 등이 해소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이커머스가 새로운 정부 규제 하에서 계속 번성하고 있다. 이는 무역 거래를 안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니에 조사관은 "온라인 쇼핑의 품질과 고객 경험은 기술적인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발전해야 한다"면서 "이커머스는 기술 혁신을 통해 소비의 진화로 나타날 새로운 기회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