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경기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이상 기류'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서희건설 심볼마크. /사진=서희건설 홈페이지 캡쳐

서희건설 (1,380원 ▲21 +1.55%)이 다음주 도급계약을 체결하는 경기 남양주시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오는 10일 진주아파트를 현재 1500가구에서 1800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과 관련한 도급계약을 해당 단지 재건축 조합과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는 2015년 주민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이고, 당시 총 사업비는 공사비 등을 포함해 총 3800억원이 책정됐다.

문제는 최근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현 조합 집행부를 비판하면서 단지 내부의 갈등이 점화한 것이다.

이와 관련, 서희건설은 과거 해당 단지 재건축 사업을 맡기로 했던 D건설사가 비대위 배후에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D건설사는 2009년 단지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사업에서 발을 뺐다. 하지만 최근 경기 개선으로 다시 해당 업체가 단지 재건축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서희건설은 봤다.

비대위는 다만 깨끗한 재건축 사업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일 뿐이란 입장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단지 내부에서 기존 재건축 조합과 비대위 간 대립이 팽팽하게 지속되면 사업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서희건설은 아직 비대위의 규모가 7명 안팎으로 소규모여서 계약이 차질 없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내 이주 및 철거를 거쳐 내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서희건설은 토지등소유자의 동요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