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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대표, 이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뉴스&팩트] 지드래곤-박봄-탑으로 이어진 ‘마약 논쟁’…뮤지션의 음악적 자유와 금기된 일탈 교육은 분리해야

뉴스&팩트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입력 : 2017.06.02 05:30|조회 : 39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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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br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1일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급상승 단어의 ‘탑’을 찍은 주인공은 빅뱅의 탑(T.O.P·본명 최승현)이었다. 의경으로 복무 중인 그가 대마초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놀란 팬들의 충격이 반영된 결과였다.

앞서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 2NE1의 박봄이 마약 밀반입 논란으로 YG엔터테인먼트는 잇단 곤욕에 휩싸였다. 이번 탑의 마약 충격으로 YG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빅뱅은 2006년 데뷔했다. 대부분 16~19세 어린 나이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들은 가장 바쁜 아이돌 그룹 중 하나로 떠올랐다. 얼마나 바빴는지, 인터뷰할 때 조는 멤버가 적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방송과 공연을 제외하고 일반 대중과 쉽게 만나기 어려운, ‘톱 클래스 인사’가 됐다. 겉으론 밝고 화사했지만, 연예인 특수에 기댄 의도하지 않은 단절의 끈은 지난 10년간 이들을 옭아매는 족쇄였는지도 모른다.

마약을 하는 연예인들의 공통점은 이들이 최고 단계의 인기를 누릴 때, 다시 말하면 현실에서 더 이상 받을 수 있는 자극이 없을 때 현실을 잊는, 또는 현실 너머 세상과 조우하고 싶은 도피 수단으로 마약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지드래곤이 관객이 주는 대마초를 담배로 잘못 알고 한번 피웠든, 박봄이 어린 시절 친구의 죽음으로 마약성 약에 의존하며 치유 목적으로 복용했든 중요한 건 ‘마약으로의 접근’ 자체가 연예인에겐 치명타로 다가온다는 ‘인식’이다.

특히 1등 연예인에겐 대통령 후보자의 처절한 도덕성만큼이나 주의하고 경계해야 할 사안이다. 정치인만큼 대중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약은 어린 연예인을 키우는 소속사의 입장에선 가장 우선해야 할 교육 목록 1호이어야 한다.

하지만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그간 소속 가수의 마약 관련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마약 그 자체와 관련된 ‘해법’보다 소속 가수를 보호하는 ‘해명’에 앞장서는 데 급급했다. 한편으로는 마약 복용이라는 자극적 뉴스 속에 숨겨진 딱한 사정을 두둔하는 그의 입장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하지만, ‘K팝 스타’에서 ‘아빠 미소’를 앞세우며 인자하게 대우하는 모습은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리그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기획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한점의 얼룩도 내보내지 말아야 할 리스크 관리자의 입장에서 그는 엄격하고 교육적인 태도가 요구될 수밖에 없다.

빅뱅 멤버 '탑'.
빅뱅 멤버 '탑'.

지드래곤과 박봄의 마약 뉴스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을 때, 양 대표가 적극적인 해명보다 집안 단속 차원에서 자중 차원의 태도를 견지하고 체계적인 마약 교육을 진지하게 실시했다면 지금의 사태는 방지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또 마약 수사 과정에서 대중이 미온적 수사에 대한 의문을 대리해 스포츠지 기자가 쓴 칼럼에 소송 절차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도 ‘제식구 감싸기’에 몰입한다는 인상에서 자유롭지 못해 지금의 사태를 더욱 비판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10년간 어느 한 분야에서 1등을 고수하는 것은 성공만큼의 어두운 그림자가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에겐 가장 커다란 성공을 향해 달려갈 때 우울증을 대비해 정신 상담 전문의들이 늘 조력자로 함께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프로듀서가 회사 초기 시절, 힙합 가수 현진영을 앞세우다 아이돌로 급선회한 가장 큰 이유는 대마초로 연루된 가수 이미지로 회사를 끌고 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아이돌 그룹은 성장하기 전, 섣부른 행동을 막을 충분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 대표가 30세 즈음에 다다른, 빅뱅 멤버들에게 데뷔 초창기 시절에 했어야 할 교육을 지금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 그들은 통제하기 어려운 ‘중견 아이돌’이다. 양 대표가 아끼는 자식 보호하듯 탑의 행위에 또다시 적극적으로 해명할 수 있을까. 뮤지션의 음악적 자유에 대한 존중과 일탈에 대한 교육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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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병훈유  | 2017.06.02 19:08

담배도 이렇게 끊기.힘든데 마약은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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