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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공지능 시대의 과학문화

기고 머니투데이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위원 |입력 : 2017.06.05 03:00|조회 : 9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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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발명으로 시작된 교통수단의 발전, 항해술에 힘입은 지리상의 대발견, 인간게놈 염기서열 해석을 통한 생명과학의 도약 등 인류사회의 획기적 변화는 보통 발명과 발견으로 시작된다. 인류사는 부단히 과학원리를 발견하고 그 원리를 바탕으로 기술을 발명해온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생 인류는 과학을 발전시켜온 지혜로운 ‘호모 사피엔스’이지만 기술을 만들어온 도구의 인간 ‘호모 파베르’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인간이 발명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아마 인공지능일 것이다.

[기고]인공지능 시대의 과학문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사람처럼 생각하며 사람의 일을 대신할 지도 모르는 인공지능은 단연 첨단 과학기술의 총화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인간의 마지막 발명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기술로 손꼽힌다. 전문가들의 예견처럼 4차 산업혁명은 규모나 범위, 속도 등 모든 면에서 전대미문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문명 발전을 추동해 온 과학기술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은 인간사회와 별개로 존재할 수 없고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도 없으며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 인간이 만들었지만 인간 자신이 과학기술을 수용하고 애정을 가질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과학문화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문화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 등을 총칭한다. 과학문화는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태도, 과학기술을 사회적으로 수용하고 이용하는 문화를 말한다.

과학문화의 역사를 살펴보면 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며 발전한다. 초창기에는 과학기술이 주로 과학기술자의 몫이고 대중계몽의 방식으로 과학기술지식이 보급됐다. 과학은 어렵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되고 확산되면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이때부터는 과학과 사회, 과학자와 대중간의 소통이 중요해진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단계에 이르면 과학은 일상적 삶의 문화로 자리 잡고 대중들은 과학을 즐기고 향유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과학문화는 어떠해야 할까. 지금까지는 과학기술에 대한 관점이 대부분 과학기술을 중심에 두고 있었다. 과학기술이 얼마나 중요하고 경제사회 발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등에 초점을 맞췄던 것이다. 과학기술 최첨단 시대를 맞아 이제는 과학기술을 인간의 관점으로 환원해서 바라봐야 한다. 인간에게 과학기술은 어떤 가치와 효용을 주고 인간은 과학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향유하는가라는 관점이다. 인공지능은 우리 삶 속으로 쑥 들어올 것이고, 인간은 미우나 고우나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야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인공지능의 폐해나 위험도 있겠지만 극복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의 모든 산물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인간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과학정책에는 과학문화가 포함돼야 하고 4차 산업혁명 계획에는 인간적 관점이 포함돼야만 한다. 인간이 빠진 기술만능론은 공허하며 문화가 없는 4차 산업혁명은 맹목적일 뿐이다. 과학기술의 지향점은 결국 인간행복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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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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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zon4ram  | 2017.06.05 09:58

우주와 생명의 원리를 모르면 올바른 가치도 알 수 없으므로 과학이 결여된 철학은 바른 철학이 아니다. 중력과 전자기력을 하나로 융합한 통일장이론으로 종교를 포함한 우주의 모든 현상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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