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재가치료, 활성화해야…국가가 보훈 도리 다할것"

문재인 대통령이 제62회 현충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공상 군경 병실을 방문해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치료(가정간호, 방문재활, 가정호스피스 등을 통칭하는 말) 서비스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환자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재가치료가 활성화되면 방문간호사, 요양보호사를 늘리는 인건비가 필요한 것 같지만, 거꾸로 입원치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재가치료 부문은 의료복지 차원에서 보면 비용을 따지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가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재원을 따지지 않을 수는 없다. 관련 데이터가 있다면 투자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은 2015년 1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재가치료 서비스 한 결과를 언급하며 "41억원 가량이던 (치료)비용이 25억원으로 줄었다"며 "비용 효율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국가적인 사업으로 확장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그렇다면 더 많은 복지비용을 투입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 유공자 출신으로 6·25 전쟁 참전까지 한 애국지사 황의선씨를 문병하기도 했다. 황씨의 손을 잡은 문 대통령은 "지사님의 독립운동과 참전을 통한 애국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감사드린다. 조국이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해 7월 유실된 지뢰에 발목을 잃은 공상군경인 김경렬씨를 만났다. 김씨는 보훈병원 내 보장구센터에서 의족을 착용하고 훈련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원재 보훈병원 재활의학과 부장은 김씨의 훈련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에게 "(국내에서 제작하는)의족은 발목이 고정돼 젊은이들이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많다"며 "최첨단 의족은 수입해서 사용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도 블로그를 보니 중간에 고통스러워서 정신적으로 방황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했는데 그걸 다 견뎌내고 꿋꿋하게 군생활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보훈만큼은 국가가 도리를 다해야겠다"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가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