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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브렉시트 후폭풍' 코리안리, 스위스 진출 추진

영국 브렉시트 결정 후 글로벌 금융사 엑소더스 가속화, 유럽시장 새 거점 필요성 대두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입력 : 2017.06.08 04:58|조회 : 6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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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단독2015년 영국에 진출한 코리안리가 2년 만에 스위스로 유럽 거점을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글로벌 금융기관의 엑소더스(대탈출)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유럽시장에 런던 외에 새로운 거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유럽에 영국 런던 외에 다른 거점이 필요하다고 보고 주요 후보지로 스위스, 독일, 프랑스 등 3개국을 검토하고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유럽 내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여러 후보지를 놓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아직 최종 진출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스위스를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은 세계 3위의 손해보험시장으로 규모면에서 다른 나라보다 우위에 있지만 EU 역외로 출재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어 한국 본사로 출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프랑스는 EU 역외로 출재는 가능하지만 향후 독일처럼 출재 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다 글로벌 재보험사인 뮌헨리, 스위스리, 스코르 글로벌 라이프(SCOR) 등이 이미 시장을 장악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이 단점이다.

스위스는 실질적인 재보험 거래 규모가 자국 시장의 약 10배 수준으로 큰데다 법인세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점이 있어 비유럽권 재보험사의 진출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활발한 편이다. 무엇보다 스위스는 비EU 국가라 EU 내에 역외 출재 금지 조치가 확산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고 코리안리 본사와 재보험 거래를 계속할 수 있다. 스위스는 비EU 국가지만 영국과 달리 유럽 중심부에 자리잡아 다른 EU 국가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

코리안리는 2015년 영국 런던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전세계 ‘보험 메카’로 통하는 로이즈 시장에 입성해 유럽 진출의 초석을 닦았다. 영국 재보험시장은 선박·항공·자연재해보험 등을 주도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로이즈를 통해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오는 2050년에는 글로벌 재보험 순위를 현재 10위권에서 3위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영국이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해외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브렉시트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영국은 2019년에 EU를 떠나게 된다. 이에따라 코리안리뿐만 아니라 영국을 유럽 허브로 삼은 다른 국내외 금융사들도 유럽 내 다른 지역을 염두에 두고 유럽 거점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리는 유럽의 새로운 거점이 확정되는 대로 빠르면 내년부터 진출을 추진, 유럽 전체 시장을 새로운 거점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영국 현지법인은 로이즈 시장에서 내실을 다져 나가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는 현재 영국 보험 및 재보험그룹인 비즐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영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점차 독자적인 보험인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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