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해 들어 2배 상승… 3000달러 돌파

2017년 비트코인 가격 추이 /CNBC 제공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이 올해 들어서만 2배 넘게 오르면서 지난주 3000 달러를 넘어섰다.

CNBC는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힘입어 이날 역대 최고가인 3012.05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종가인 968달러의 3배 이상, 지난 6월에만 30% 가까이 올랐다.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C에서는 비트코인이 전일 최고가보다 40~60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주 중국의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지난 2월 인민은행의 규제 조치에 고객의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했다가 다시 이를 재개했다.

최근 미국 정치적 사태와 잇따른 테러 등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트코인의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 이 때문에 올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2배 넘게 오르는 등 이미 나스닥과 S&P500 지수의 성장세를 앞지르고 있다.

브라이언 켈리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사 BKCM의 최고경영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간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강세장의 첫해를 맞았다"면서 "앞으로 어느 정도의 조정과 급락들의 변수는 있겠지만, 비트코인의 존재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비트코인을 정식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면서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개인과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거래하고 이 내역은 고스란히 공개된 장부(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비트코인의 특징이 매력으로 다가오면서 블록체인 기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포춘지도 "블록체인 기술은 물품관리나 의료산업 분야의 시장에서 막대한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이를 트레킹(Tracking)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비트코인 자체보다 블록체인 기술에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이후 투자자들은 더 많은 자금을 비트코인에 쏟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재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2일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거래량은 40%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1,907,126 코인을 기록했지만,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거래량은 2,723,947 코인을 기록했다.

거래액도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3배 가까이 오르면서 지난해 1조 3447억 원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4조 9919억 원을 기록했다.

CN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