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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공포 느껴봤나"…부총리가 직접 쓴 취임사

직원들이 써주던 취임사 관행 탈피…'익숙한 것들과 결별' 주제로 취임사 직접 작성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입력 : 2017.06.15 15:08|조회 : 28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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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7.6.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7.6.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가 언제 한번 실직의 공포를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사는 사뭇 달랐다. 앞으로의 경제정책방향을 밝히면서도 기재부 직원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실직의 공포' 등 표현이 예사롭지 않다. 본인이 직접 쓴 취임사여서 가능한 일이다.

김 부총리는 15일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사에 제가 가지고 있는 경제운용의 방향 등을 직접 담았다"며 "표현까지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부총리 취임사는 통상 기재부 경제정책국의 국·과장들이 작성한 뒤 부총리가 손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이 같은 관행을 깼다. 취임식 전날 일정을 마치고 밤 늦게까지 혼자 작성했다는 후문이다.

김 부총리의 '글쓰기'에 대한 애정은 유명하다. 칼럼 뿐 아니라 저서까지 발간했다. 부총리 취임 한달여 전인 지난달 5일에는 '있는 자리 흩트리기'라는 책을 냈다. 취임사에도 저서에 담긴 김 부총리의 가치관이 묻어 난다.

김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사가 '두 파트'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중심의 경제생태계와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이 그것이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은 김 부총리의 저서 제목과 맞닿아 있다. 책에서 소제목으로도 쓰인 표현이다.

"우리가 언제 한번 실직의 공포를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몸담은 조직이 도산할 것이라고 걱정해본 적이 있습니까? 장사하는 분들의 어려움이나 직원들 월급 줄 것을 걱정하는 기업인의 애로를 경험해본 적이 있습니까?"

취임사에 담긴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은 이렇게 시작한다. 김 부총리의 당부는 "책상 위 정책은 만들지 말자" "겸손해지자" "기계적인 근면성을 지양하자" "보고서는 반으로 줄이자" "주말이 있는 삶을 살도록 하자" 등으로 이어진다.

한편 김 부총리는 지난 9일 임명장을 받은 뒤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을 만난 데 이어 13일엔 경제관계장관 간담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14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시도지사 간담회에 배석했고, 15일 취임식을 마친 뒤 곧바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의장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제주도로 이동했다. 취임식이 늦어진 이유다.

정현수
정현수 gustn99@mt.co.kr

베수비오 산기슭에 도시를 건설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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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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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rara534  | 2017.06.16 16:45

잘하실분같다.일이 인사라고 인성도 좋고 감성도 발달하신분, 가장 잘한 인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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