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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고리 1호기, 사용후핵연료는 어떻게?

산업부-한수원, 고리원전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 건설 추진…일부 주민, 환경단체 반발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입력 : 2017.06.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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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 수조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고리1호기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 수조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국내서 처음으로 영구정지한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 해체까지는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사용후핵연료 처리는 아직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문제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고리 1호기의 임시저장 수조에 보관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는 364다발이다.

현재 원자로에 남아있는 121다발을 옮기면 총 485다발이 임시저장 수조에 저장돼, 포화율은 86.2%까지 올라간다. 한수원은 영구정지 이후 약 3주에 걸쳐 연료봉을 옮기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임시저장 수조는 말 그대로 임시저장을 위한 시설이다. 이 마저도 격납고의 해체가 이뤄지는 시점에는 사용후핵연료 485다발을 반출해 다른 장소에 저장을 해야 한다.

일본 최초의 영구정지 원전인 도카이 1호기의 경우 본격적인 해체에 앞서 사용후핵연료 전체를 영국으로 반출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고리 원전본부에 있는 나머지 2~4호기의 임시저장 수조에 옮기는 방법도 있지만 전체 포화율이 73.8%에 이르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고리 1호기 해체에 돌입하는 2024년이면 고리 원전본부의 모든 임시저장 수조가 가득찰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와 한수원은 고리 1호기의 임시저장 수조에서 사용후핵연료를 2024년까지 냉각시키면서, 동시에 고리원전본부 부지 내에 건식저장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국내에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중간 저장소를 만드는 셈이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절차를 담은 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국정농단 사태 및 반대여론 등의 심화로 인해 그대로 멈춰선 상태다.

건식저장시설의 건설은 별도의 법안 마련이 없이, 지자체 신고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원전 부지 운영변경에 대한 허가를 받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미 경주 월성원전본부에는 핵연료조밀식 건식저장시설(맥스터)가 운영 중이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2021년까지 허가를 승인받아 건설에 들어가면 2024년 12월까지는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냉각이 마무리 되는 시점과 맞물린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고리원전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 건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실상 중간저장시설 또는 영구처분시설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에너지정의행동은 “이미 경주와 영광에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소 증설을 둘러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며“공론화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리까지 추가적인 갈등이 벌어질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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