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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생 계속 떨어지다 '책 절도범' 전락, '구속'

8년간 행정고시 떨어진 고시생, 고시서적 훔쳐 팔다 '구속'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입력 : 2017.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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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행정고시 '장수생'(오랫동안 시험에 떨어진 수험생)이 고시 서적을 훔쳐 팔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절도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A씨(33)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독서실에서 학생들이 자리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행정고시 서적을 훔쳐 장물업자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약 5개월간 훔친 책은 54권에 이른다.

A씨는 올해 3월10일 오전 11시40분 관악구 한 독서실에 들어가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고시서적 6권(18만원 상당)을 자신의 가방에 넣어 훔쳐 달아났다. 길가에 잠든 취객의 지갑과 휴대폰을 가로채기도 했다.

A씨는 이렇게 빼돌린 책 등을 장물업자 이모씨(48) 등 5명에게 팔아넘겨 총 422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훔친 책인 줄 알면서도 A씨에게 한 권당 1~2만원을 주고 거래한 혐의로 장물업자 이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장물업자 이씨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독서실 주변 CCTV(폐쇄회로 화면)을 분석해 A씨를 특정했다. 이후 관악구 한 PC방에서 게임 중이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B 지방대를 중퇴한 A씨는 2007년부터 신림동 고시촌에서 행정고시 시험을 준비했다. 하지만 2015년까지 8년간 낙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집에서 용돈을 받아 생활하다 시험에 계속 떨어지자 집에 더 이상 손을 벌리지 못하고 책을 훔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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