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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예비고'는 폄하"…외고·자사고 폐지 반대 확산(종합)

민사고 등 '1세대 자사고' 반박 성명으로 가속화 서울지역 자사고, 외고 등으로 확산

뉴스1 제공 |입력 : 2017.06.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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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19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사고인 민사고의 2018 입학설명회에서 학부형들이 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전주, 대전, 일산, 서울을 비롯해 강원도 민사고 체육관에서 열린다 . 최근 민사고 등 자사고의 폐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국 자사고교장협의회는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낼 계획이다. 2017.6.1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19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사고인 민사고의 2018 입학설명회에서 학부형들이 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전주, 대전, 일산, 서울을 비롯해 강원도 민사고 체육관에서 열린다 . 최근 민사고 등 자사고의 폐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국 자사고교장협의회는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는 성명을 낼 계획이다. 2017.6.1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폐지 반대 움직임이 전국단위 자사고에 이어 서울지역 자사고, 외고로 확산하고 있다.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교육공약 중 하나다. 최근 일부 시도교육청의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추진이 잇따르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1세대 자사고'들이 먼저 총대를 멨다. 19일 민족사관고(민사고) 등에 따르면 민사고, 광양제철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등 자사고 5곳은 18일 A4용지 11쪽 분량의 '자사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공개하고 정부와 교육청발(發) 외고·자사고 폐지 논리에 대해 반박했다.

해당 학교들은 2001년 김대중정부가 도입한 고교 평준화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교교육 다양화 추구, 교육 수월성 배려 목적으로 도입한 이른바 '원조 자사고'다.

자사고 폐지의 주된 논리는 학교가 대학입시기관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3월22일 교육공약을 발표하며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명문고가 돼버린 외고,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역시 지난달 18일 한 강연에서 "현재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나 자사고는 대학입시를 위한 예비고로 전락한 상황"이라며 "교육 정상화를 위해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학교를 계층화·서열화하는 외고·자사고 등을 폐지해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사고 5곳은 이에 대해 "자사고 학생들의 명문대학 합격률이 높다는 상황만 보고 자사고를 입시준비 기관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학 합격률이 높은 것은 실력이 큰 차이가 없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내실 있는 교실 수업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에서 얻은 많은 교육적 결실 중 일부인 것이지 자사고가 입시과목에만 치우친 수업을 한 결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교 서열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3일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학교를 계층화·서열화하는 외고·자사고 등을 폐지해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단계적으로 재지정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사고 5곳은 "교육의 평등성을 내세워 수월성 교육을 문제 삼는 주장은 교육을 정치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편견"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재평가 결과 발표를 앞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화여고에서 학생들이 쉬는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시교육청의 재평가 결과 발표를 앞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화여고에서 학생들이 쉬는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1세대 자사고'들의 반박 성명 이후 외고·자사고 폐지 반대 움직임은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 지역 자사고 교장들도 21일 반대 목소리를 전하기로 했다. 장소와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세목 서울지역자사고교장협의회장(서울 중동고 교장)은 "국민이나 구성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진행하는 '몰아붙이기식 폐지'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성화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현재 학생들의 입시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외고·자사고만 '대학입시 예비고'라는 마녀사냥식 프레임을 덧씌운 것에 대해서도 규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민원실을 찾아 자사고 폐지 방침과 관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의 면담을 신청했다. 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고교 서열화의 주범이 자사고·외고라고 하는데 어떠한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신청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외고·자사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22일 자사고 폐지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26일에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외고 측도 서서히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지역 외고 6곳의 교장들은 지난 16일 정부·교육청 방침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고 학부모들은 26일 자사고학부모연합회와 공동으로 폐지 반대 집회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외고·자사고와 함께 폐지가 거론되는 국제고는 현재까지 대응책을 논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국제고 교장은 "(폐지 반대 )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국제고 교장단 차원에서 논의한 것은 없지만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거나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경우에는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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