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말 지나 '운동권 정권'에서 국민 돌아서…원내투쟁이 무기"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원내 의원들이 제대로 투쟁만 해주면 연말 지나서 국민들이 '운동권 주사파 정권'에서 등을 돌릴 것"이라며 문재인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 모드를 예고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의원 초청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정부는 주사파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를) 인식하면 오래 못간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정부를 노무현정부와 비교하면서 "좀 더 세련된 좌파를 만났는데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았다"며 "노무현 정부 때는 엉겁결에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우파랑 타협을 했는데 이 정부는 운동권 정부라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전 지사는 "국민들이 떠난 민심을 우리가 담을 그릇을 만들기 위해 이 당을 쇄신해야 되겠다, 그래서 내가 악역이라도 하고 떠나는 것이 맞겠다 생각했다"며 당 대표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민심을 담을 그룻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주사파 운동권 정권에 맞서 유류세 인하하자, 담뱃세 인하하자고 법률을 내고 자유한국당 이름으로 투쟁하면 서민들이 우리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류세 인하 등의 주장에) 반대하면 반대하는 집단이 매도당하게 돼 있다"면서 "당의 무기는 의원들이다. 원내투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전쟁이다. 전쟁에는 전사가 필요하다"며 "253개 지구당을 전부 재심사해 우리 측 사람 중 전사가 될 사람만 뽑겠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기존 인물 중 서울시장에 나가서 이길 사람은 현재로선 없다"며 "서울시장을 탈환하려면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는 "연말까지 253개 지구당 정리를 마치고 1월 말까지는 후보 공천을 완료하겠다"며 "1월 말까지는 (공천이) 완료가 돼야 당 내분을 딛고 수습하고 우리가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 공천 규정을 전면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지금의 규정은) 신인을 등용하기 어렵게 돼 있다. 젊고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신인의 등용을 위해 공천 규정을 전면적으로 바꾸어서라도 내년 1월 말까지 (공천을) 마쳐야만 선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