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색깔론·안보몰이 또 도져…고질병 뿌리 뽑겠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 민심경청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한미 군사훈련 축소 가능성 언급과 관련한 보수야권의 공세와 관련해 "색깔론과 안보몰이가 또 도졌다"며 "고질병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들은 한미동맹과 안보를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동맹은 굴종을 강요하고, 안보는 변형된 색깔론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야권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익견지에서 지지는 못할 망정 뒤에서 발목잡고 비겁하게 공격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다. 안보 빙자나 동맹을 팔아 정권을 유지한 세력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면 우리 역시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에 필요하다"며 "수구세력이 색깔론과 안보몰이로 한반도 평화해법 논의를 막으면 스스로 안보 적폐세력임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지난 색깔론을 중단할 것을 즉각 촉구한다"며 "지금은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국회 결의문을 채택해 정치권이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할 때"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추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회의 도중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를 위해 묵념했다. 추 대표는 묵념을 제안하며 "북한의 반인도적 행위를 강력 규탄하고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북한은 웜비어씨의 사망 진상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