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A씨'의 크라우드펀딩 실전 투자법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직장인들의 대체투자처로 떠오른 크라우드펀딩,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기 위해선 우선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하는 증권이나 채권이 증권계좌로 입고돼서다. 가까운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가면 당일 증권계좌를 만들 수 있다. 현재 23개 증권사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증권사를 택하면 된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 14곳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청약 주문이 가능하다. 관심 있는 프로젝트의 증권발행조건과 사업계획서, 재무제표 등을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한다. 펀딩 기간 내에 한해서 펀딩을 자유롭게 취소할 수 있다.

청약 기간 종료 후 청약금액이 모집목표금액의 80% 이상이면 발행이 이뤄지고 투자자가 통보한 계좌로 증권이 입고된다. 80% 미만이면 해당 발행이 취소되고 청약 증거금은 투자자 계좌로 환급된다.

증권은 장기 투자 장려를 위해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타인에게 매도 또는 양도할 수 없다. 한국거래소의 장외거래 플랫폼인 KSM을 통하면 1년 이내라도 매도가 가능하다. 채권은 각 프로젝트의 만기 일정을 확인하면 된다. 만기에 정산하거나 영화 관객 수에 따라 수익률을 분배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도 있다.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한 기업이 벤처기업이나 창업 4년 이내의 기술성 우수기업에 해당하면 △1500만원 이하 투자자는 100% △15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는 50% △5000만원 초과는 30%의 소득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크라우드펀딩이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이 높은 신생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고위험, 고수익'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투자 이점은 있으나 사업 성공 여부 불확실성, 낮은 유동성 등 투자 회수 기간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극단적인 경우 투자기업 부도 발생시 원금을 날릴 수 있다.

투자자별 연간 한도는 일반 투자자는 동일 기업에 대해서는 연간 200만원, 누적으로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근로소득금액과 사업 소득금액 총액이 1억원 이상인 소득요건 구비 투자자는 동일 기업에 대해 연간 1000만원, 누적으로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