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뛰고 굶기만?…'스마트 다이어트'가 뜬다

"오늘 운동 목표를 달성하셨어요. 축하합니다",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네요!"

체중계에 올라서는 순간 몸무게가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기록되고 스마트밴드는 오늘의 나의 운동량을 알려준다. 식사 때 먹은 음식의 칼로리와 영양 분석은 기본. 터치 한번으로 트레이너들의 운동영상도 볼 수 있다.


다이어트만 시작하면 무조건 러닝머신에서 달리고 조금만 먹으며 '감(感)'에 의존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스마트기기·앱(애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는 '스마트 다이어트법'이 뜨고 있다. 스마트밴드, 스마트체중계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운동량 기록 '스마트밴드', 체성분 분석까지 하는 '스마트체중계'

애플 '애플워치2'(왼쪽부터), 삼성 '기어핏2', 샤오미 '미밴드2'

스마트밴드는 다이어터(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장비로 떠오르고 있다. 걸음수, 소모 열량, 심박수 등을 측정해 자신의 신체 상태와 운동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각종 앱이 제공되고 스마트폰과의 연동도 가능해 데이터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의 건강관리 기능에 주목한 삼성과 애플 등 대기업들은 '애플워치 시리즈2', '기어핏2' 등 스마트워치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워치와 달리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스마트밴드도 다이어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샤오미의 '미밴드2'는 인터넷상에서 2만~3만원에 판매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걸음수, 심박수 외에도 수면관리 등이 가능해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 스마트체중계와 연동돼 각종 건강 기록을 관리하는 샤오미의 앱 'Mi fit'

단순히 몸무게를 재는 것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체중계도 다이어트 도우미로 꼽힌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는 스마트체중계는 측정된 몸무게가 곧바로 스마트폰 앱에 기록된다. 이를 통해 매일 자신의 몸무게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최근엔 몸무게 뿐 아니라 체지방률, 근육량, 신체점수 등 체성분 측정 기능을 갖춘 스마트체중계도 출시되고 있다.

◇'식계부' 앱부터 운동법 채널까지…스마트폰으로 '끝'

식사의 칼로리와 영양을 분석해주는 '식계부' /사진=눔코치

가계부를 기록하듯 식사를 기록하는 '식계부'(식사+가계부) 앱도 다이어터들에겐 필수다. 음식을 입력하면 칼로리는 물론 탄수화물, 지방, 나트륨 등이 기록돼 하루동안 균형잡힌 식사를 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최근엔 단순히 기록 뿐 아니라 전문 상담사가 식단을 평가해주고 지도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다노', '눔코치', '다이어트 일기' 등이 '식계부' 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홈트레이닝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유명 운동법 채널 /사진=유튜브 채널 '홈트레이닝 재미어트'

다양한 운동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은 집에서 운동하는 다이어터들에겐 필수. 현직 트레이너를 비롯한 운동 전문가들이 운영하고 채널당 동영상이 수백개에 달할 만큼 정보량도 방대하다. 헬스장에서도 스마트폰을 한 쪽에 세워두고 동영상의 자세를 따라하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