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중출금보다 대응이 더 화나"…고객들 '분통'

머니투데이

모락팀 한지연 기자

KT 요금 이중 출금으로 인한 피해 사례들/사진=SNS 캡쳐

KT가 신한은행으로 요금 자동이체 납부를 신청한 고객들의 통신요금을 이중 출금하는 사고가 벌어지며 뿔난 고객들이 피해 사례들을 쏟아내고 있다.

21일 KT는 이날 신한은행으로 요금 자동이체 납부를 신청한 고객들 계좌에서 요금이 두 번 출금되는 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KT 고객센터 업무가 이미 종료된 후에 벌어진 일인데다가 KT가 이중 출금 안내문자를 즉각 발송하지 않는 등 사후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아 혼란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KT의 이중출금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dnj***)은 "KT 지난 2월에도 요금 이중 인출해 간 적 있다. 이젠 못 믿겠다"라고 말했다. "10년 전에도 KT가 이중출금을 했는데 돌려받는데 무려 3개월이 걸렸다"(110***) "몇년 전에도 KT가 이중 인출 한 적 있는데 자동이체 해놓고 신경안써서 그냥 넘어갈 뻔 했다"(nsj***)는 등 누리꾼들은 KT의 이중출금이 한두번이 아니라며 분노했다.

이중출금 사실 그 자체보다 KT의 대응이 화가 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한 누리꾼(jke***)은 "출금문자가 두 번 오길래 고객센터에 전화했는데 관련 안내는커녕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만 해 분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중출금 안내를 문자발송조차 안해줘서 언론보도를 보고 나서야 직접 확인했다"(kkk***), "고객이 연체하면 따박따박 연체료받으면서, KT 자기들이 잘못한 건 사과조차 없냐"(gks***), "지난번 이중출금 땐 전화해 항의했더니 전산확인하는데 3일이나 걸린다고 하더라"(whd***)라며 KT가 이중출금 사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21일 이중출금 사고가 일어나 밤 사이 KT가 포탈 검색어에 오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해 사례가 연이어 올라오면서 KT는 "즉시 신한은행측에 이 상황을 통보했고 바로잡을 것을 요청했다"며 "이날 중 정상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날(21일 밤) 중 정상처리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불편을 드린 점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