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직업인데 행복하지 않다면

머니투데이

모락팀 이재은 기자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예요. 어릴 적부터 제가 교사를 꿈꿔온 건, 아이들과 교감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참 교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과중한 서류 업무 때문에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적어지고 아이들에게는 짜증만 늘어가는 저를 발견했어요."

원하던 직업을 갖게 되었음에도 내가 꿈꾸던 모습이 아니라면? 하고 싶던 일에 비해 조직에 속한 내가 실제로 하는 일은 너무 '비본질적인 일'이라면?

저자는 정말 우리가 꿈꾸던 '본질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1인 기업가’가 되는 것이다.

‘1인 기업가’. 말은 거창하지만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 예컨대 학교 선생님이라면, 정말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하기 위해 ‘과외 선생님’이 되면 된다. 계속 선생님으로 살려면 학생이 있어야 하니, 자기홍보를 통해 학생들을 모으는 등 유명세를 얻는 과정이 필수적일 것이다. 저자는 '1인 기업가'로 순항하기 위해 SNS와 블로그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장기적으로 안정성있게 살아가기 위해 대중강연에 나서는 등 수입원을 다변화하는 방법도 조언한다.

물론 항상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정말 이 길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때때로 찾아오는 자기의심과 혼자 일할 때 찾아오는 자기고독을 이겨내야만 하니까.

쉽지 않은 길임에도 온전히 나로서 살기 위해 조직을 떠나는 이들은 점차 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고용보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자 수는 641만 명으로 2015년에 비해 34만 명 늘었는데, 2030 세대가 절반에 육박했다. 이들에게 필요했던 조언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나는 스스로 기업이 되었다=최윤섭 지음. 클라우드나인 펴냄. 320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