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국회 정상화 합의 결렬…한국당 "추경 반대"(상보)

머니투데이

백지수 이재원 기자

여야 4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날 회동의 최대 쟁점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문제가 될 전망이다. 여당이 이달 중 추경안의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추경 자체에 합의하지 않아 전날 열린 원내대표 회동이 앞서 무산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추경 자체에는 반대 입장이지만 국회 각 상임위에서의 추경 심사는 동의한 상태다. /사진=뉴스1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원내대표 간 국회 정상화 합의가 22일에도 결렬됐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착수하자는 여당의 주문에 자유한국당이 여전희 반대 의사를 나타내서다.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진행하다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이들은 당초 여야 갈등으로 파행 중인 6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여야가 함께 처리할 사안들을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공동으로 발표하기로 했던 합의문 문안에 추경안 심사에 대한 내용을 넣는 문제를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안에 대해 민주당은 합의 내용에 꼭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회의장을 나와 기자들에게 "추경을 계속 논의한다는 조항을 지금 (합의문에) 구태여 넣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회동이 이날도 결렬되면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국회 의사과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예정대로 본회의를 진행하려 하지만 아직 안건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야 각 당은 본회의를 앞두고 각자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정국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