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론' 내세운 中企업계 "중기 중심 경제 만들어가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중소기업리더스포럼' 이튿날 주요 행사로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열다'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새 정부 5년 동안 주도적인 역할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200여명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가 참석했다.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은 '중소기업 혁신경쟁력 증대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학회장은 현재 중소기업이 당면한 과제로 △수출시장을 다변화 △기술개발 인력 확보 △기술개발(R&D)을 통한 혁신역량 강화 △'중소→중견→대기업' 선순환 성장사다리 확대 △제조업 부활 등을 꼽았다.

도래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소기업들은 각각의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학회장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성과공유제를 활성화하고, 청년 글로벌 뉴프런티어 육성 등 새로운 시도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는 한정화 한양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최백준 틸론 대표,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일자리 △노동환경 △제조․스마트 △글로벌 △창업벤처 △유통서비스 등 6개 분야별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일자리 혁신과 관련 "중소기업 혁신은 돈과 설비가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성과 보상과 공유를 통해 임직원의 헌신을 이끌어 낼 때 기업 혁신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환경 분야에 대해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노동법제도가 유연하게 변해야 할 시점"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논의와 함께 고용·노동 제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는 "수출의 양적 성장보다는 부가가치 창출이 우선"이라며 "차별화된 기술·제품·마케팅전략을 수립한 내수기업의 수출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대표는 "가치 중심의 명품 수출을 지향하고, 신흥국 중산층 맞춤전략, 고령 친화상품 경쟁력 확보, 빠른 배송 등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넥스트쇼어링(Next-shoring) 전략 선점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창업벤처 분야 토론자인 최백준 틸론 대표는 벤처생태계 5대 핵심과제로 △인수합병(M&A) 환경 개선 △시장 중심 벤처투자 △재도전 기회 확대 △규제 샌드박스 도입 △대중소벤처기업간 공정한 거래질서 정착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