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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선수(왼쪽)와 오재원 선수(오른쪽)/사진=뉴스1 |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기에 앞서 이대호가 그라운에서 오재원을 불러내는 모습이 TV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중계화면 속 오재원은 굳어진 표정으로 이대호와 몇차례 이야기를 나눈 뒤 간단한 목례를 했다. 이후 이대호가 고개를 돌리자 오재원은 두산 선수들 쪽으로 돌아오며 크게 숨을 내쉬는 모습이 중계됐다. 오재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던 두산 선수들은 그제야 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넸다.
많은 야구팬들은 이날 8회 초 2사 1루의 아웃 상황이 이대호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대호가 1루에서 2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오재원에게 태그아웃을 당한 것. 규칙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이대호는 1루나 2루로 송구해 아웃시켜도 되는 상황에서 자신을 아웃시킨 게 기분 나쁘다는 모션을 취했다.
누리꾼들은 “굳이 많은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무안을 줘야하냐”, “오재원 성격상 참은 게 대단하다 일 더 크게 안만들어서 다행”, “오재원과 이대호의 나이가 겨우 3살 차이나는데 그렇게 꼰대처럼 훈계했어야 했냐”, “오재원이 불쌍해보이기는 처음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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