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 뒤흔든 K팝 떼춤...'케이콘 2017 뉴욕' 열려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왁에서 열린 '케이콘 2017 뉴욕' 행사장에서 현지 한류팬들이 K팝에 맞춰 떼춤을 추고 있는 모습.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뉴저지주 뉴왁에 위치한 푸르덴셜센터. 저녁 7시 반 케이콘(KCON) 공연을 앞둔 센터주변은 무장경찰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오전부터 밀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무더운 날씨에도 K팝, K드라마, K푸드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장 주변 컨벤션부스마다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이 뒤섞여 긴 줄을 만들었다. 한 부스에서는 흥겨운 K팝의 리듬에 맞춰 백인, 흑인, 동양인들의 떼춤이 펼쳐졌다. K팝 앞에선 국적도, 피부색깔도 없었다.

‘케이콘 2017 뉴욕’이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뉴저지주 뉴왁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렸다. 1만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한류 팬들이 객석에서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한판 축제가 펼쳐졌다.

케이콘은 CJ E&M이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을 시작으로 중남미, 중동, 유럽, 아시아 등을 돌며 올해로 6년째 진행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종합 한류페스티벌이다.

이틀간의 이번 공연에는 트와이스, 여자친구, 하이라이트, 자이언티 등 총 9팀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이틀간 약 4만3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CJ E&M은 밝혔다.

K팝 댄스워크숍, K뷰티 체험, K푸드 파빌리온 등 다양한 K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전년대비 2배로 확대하면서 더 많은 현지 한류팬들이 몰려들었다. 2018년 평창 관광홍보부스도 운영됐다.

특히 도요타와, 아마존, AT&T 등 글로벌 및 미국의 굴지 기업들이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한류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미국 내 주류문화로 자리 잡은 한류와 케이콘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CJ E&M 관계자는 "미국은 케이콘을 찾은 전 세계 누적관객 46만 명 중 약 64%를 차지하는 핵심거점"이라며 "2012년부터 미국에서 한류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에게 신성장동력을 제공하고, 다양한 K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해온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CJ E&M은 오는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케이콘을 개최, 미국 내 한류열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