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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어렵다고?" 핀란드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창간기획-놀이가 미래다, 노는 아이를 위한 대한민국]③-2. 스타트업 미하킷 CEO 인터뷰

머니투데이 헬싱키(핀란드)=김평화 기자 |입력 : 2017.07.0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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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3살짜리를 위한 사교육이 등장했다. 유치원때 한글은 물론 영어 학습도 기본이다. 초등학생부터는 학원에 시달리는게 일상이다. 시간이 있어도 만만치 않다. 공공시설이나 프로그램이 부족해 놀이도 비용이다. 어느덧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는 사라졌다. 반면 선진국들은 점점 놀이에 주목한다. 잘 놀아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란다는걸 깨달은 결과다. 특히 자율과 창의, 융합이 생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놀이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리 사회의 미래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놀이의 재조명이 절실하다.
핀란드 헬싱키의 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헬싱키 놀이터에는 정부가 지원한 장난감들이 비치돼 있다./사진=김평화 기자
핀란드 헬싱키의 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헬싱키 놀이터에는 정부가 지원한 장난감들이 비치돼 있다./사진=김평화 기자
내 아이가 '잘' 놀았으면 하는 고민은 전 세계 부모의 숙제다. 헤이니 카르피넨 미하킷 대표는 그 숙제를 멋지게 해낸 핀란드 엄마다.

2015년 당시 네 살, 여섯 살 아이의 엄마였던 카르피넨 대표는 설립 1년차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미하킷에 합류했다. 헬싱키대학교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자치활동 리더 경험을 살려 자녀들을 '잘' 놀게 할 방법을 찾아 미하킷에 합류했다. 전 세계 SW(소프트웨어) 교육 바람이 불면서 저학년들에게 코딩(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기초를 어떻게 쉽게 가르칠지 연구가 활발하던 때다.

"코딩 초보자인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SW 코딩을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뭘까 생각했죠. 악기 연주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활용하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죠."

헤이니 카르피넨 미하킷 대표/사진=김평화 기자
헤이니 카르피넨 미하킷 대표/사진=김평화 기자

미하킷은 코딩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가르치는 회사다. 어린 학생들이 코딩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하는 코딩 키트를 개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코딩은 어렵다는 편견을 제대로 깼다.

미하킷의 코딩 키트는 학생들 입장에선 일종의 장난감이다. 악기를 연주하고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코딩의 기본을 습득한다.

올 초 고등학교에서 진행한 수업에선 학생들이 코딩으로 직접 작곡을 했다. 코딩을 하나도 모르던 아이들인데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유익하고 재밌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미하킷 소속 강사 40여명은 핀란드 75개 학교에서 코딩프로그램을 가르친다. 일명 '미하킷 코스'다.

미하킷이 개발한 또 다른 콘텐츠로는 캐릭터 옷과 헤어스타일 등을 바꾸는 '비쥬얼아트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도 있다.

아이들은 내키는 대로 캐릭터를 꾸민다. 머리 색을 바꾸고 옷도 갈아 입힐 수 있다. 일종의 가상 인형 놀이다. 모니터 화면 오른쪽에는 캐릭터의 위치 좌표 등이 담긴 코딩 정보가 뜬다.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면서 자신의 결정이 결과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코딩과 연계했다.

헬싱키 곳곳에 마련된 놀이터 /사진=김평화 기자
헬싱키 곳곳에 마련된 놀이터 /사진=김평화 기자

컴퓨터를 활용한 놀이이자 학습인 만큼 카르피넨 대표는 엄격한 사용 규칙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마트폰이나 TV에 중독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카르피넨 대표는 "특정 요일에만 허용하는 식으로 규칙을 정해두면 아이들이 더이상 요구하지 않고 다른 놀이거리를 스스로 찾는다"며 "대신 어떤 놀이를 하더라도 안전에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자유롭게 둔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김평화 peace@mt.co.kr

사회부 사건팀(영등포-관악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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