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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국제유가 하향 안정세 여파

MT시평 머니투데이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입력 : 2017.06.27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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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국제유가 하향 안정세 여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6월14일 2018년의 세계 원유시장을 전망하면서 산유국의 추가 감산이 없을 경우 세계 전체의 석유 공급량이 석유 수요량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이 지난 5월 말 석유 감산 조치 연장에 합의했지만 수급의 균형을 위해서는 내년에도 추가 감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IEA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석유 수요량은 연간 1.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었다. 저유가와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의 연비 개선과 함께 전기차(EV) 등 그린카의 보급 추세 등이 지속되면서 석유 수요가 활기를 띠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국도 환경문제 개선과 함께 중장기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해외 석유 의존도를 억제하기 위해서도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석유공급 측면에서는 수년 동안 감소한 브라질, 캐나다 등의 석유 생산량이 확대되는 데다 미국의 셰일오일 및 멕시코만 해상유전의 생산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OPEC로서는 2018년 감산조치를 연장할 뿐만 아니라 감산규모 확대가 필요할 전망이다.

사실 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OECD)의 민간석유 재고량은 과거 5년 평균치에 비해 10% 정도 높은 과잉 재고량이 조금씩 감소하는 실정이며 IEA의 전망이 맞는다면 내년에는 OPEC의 감산규모에 따라 석유 재고량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국제 석유시장의 수급 상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1~5월 배럴당 평균 51달러를 기록한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6월에는 다시 40달러대로 떨어졌다. 국제석유시장의 수급을 고려하면 국제유가는 당분간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의 이러한 하향안정세 장기화는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2014년 국제유가 급락기와 같은 신흥국 경제 위축이나 금융불안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014년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급락기에는 국제유가와 각국 주식시장이 동반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이번 경우는 주가와 유가의 움직임이 다르다. 미국, 유럽 등 선진 각국은 금리인상과 양적 금융완화 정책 축소에 나선 가운데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세는 이러한 금융완화 축소 속도를 더욱 완만히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안정이 선진국의 물가상승 압력을 더욱 억제하기 때문이다. 완만한 경기회복세와 낮은 물가상승 압력,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라는 세계경제의 골디락스 상황이 당장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의 하향안정화로 인해 미국 이외 각 산유국의 석유자원 개발 투자가 위축된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저유가로 인한 자원개발 투자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중장기 석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수년 후 다시 유가가 급등하는 과거의 패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실 미국 셰일오일의 경우 트럼프정권의 개발 규제 완화로 활기를 띠는 측면도 있지만 그동안 저유가를 견디기 위해 생산성을 높인 유망 광구의 경우도 시추장비(Rig) 1개당 원유생산량이 6월에는 감소하는 등 한계도 나타나고 있다(미국 에너지부 추정치). 중동정세가 미국의 전략적 간여 축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 심화 등으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국제유가의 불안정성에 대한 인식과 대비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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