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배출량 제로…피앤지의 혁신적인 환경경영 성과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피앤지(P&G)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하는 환경경영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P&G에 따르면 한국 천안에서 운영중인 위스퍼 생리대 공장에서도 모든 폐기물을 100% 재활용한다. 천안 위스퍼 공장은 생산과정에서 종이와 비닐이 합쳐져 발생하는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창문틀 제작에 사용하고 분쇄해 시멘트 원료로도 사용한다.

또 아기 기저기 팸퍼스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소파 쿠션 안에 들어가는 충전재로, 멕시코 화장지 브랜드 샤민공장에서 나온 종이 찌꺼기는 지역주민을 위한 저렴한 지붕타일로 재탄생한다.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한국 공장을 포함해 글로벌 피앤지 공장 70곳이 폐기물 0% 목표를 달성했다"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반입원료 주 0.4%만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상하이 타이캉현에서 운영중인 공장은 최근 전세계 친환경 비즈니스 성과와 실행 우수성을 인정하는 최고 기관인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LEED' 인증을 받았다.

이 공장은 지난 2012년부터 빗물을 받아 정화해 사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해 가동하고 있다. 산업폐수 역시 100% 정화해 배출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전력의 100%는 인근 풍력발전소에서 공급받는다.

P&G의 환경경영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보급하는데도 골몰하고 있다. 찬물에도 세탁이 잘 되는 타이드, 아리엘 등 세제가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이다. 세탁기를 돌릴 때 물을 데우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절약하고자 찬물 세탁 세제를 개발한 것이다. 미국의 모든 가정이 차가운 물에 옷을 세탁할 경우 매년 약 3300만 메가와트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G는 물이 부족한 멕시코 저소득층 가정이 섬유유연제 사용을 꺼리는 만큼 헹굼 횟수를 반으로 줄인 세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6단계 세탁 과정을 3단계로 줄어 물 사용량을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