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LCC '에어로 K', 국토부에 국제항공 운송면허 신청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국내 신규 LCC(저비용항공사) '에어로 K(Aero K)'가 탄생할 전망이다.

'에어로 K'는 본격 출범 준비를 마치고 26일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에어로 K 측은 "그동안 가칭으로 사용했던 회사명 'K 에어' 대신 '에어로 K'를 정식 명칭으로 선정했다"며 "정부가 LCC 시장 진입에 필요로 하는 요구조건들을 완벽하게 갖췄다. 자본금은 약 450억 원으로 정부가 제시한 150억 원의 3배에 달하며,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0 신조기 8대를 확정 주문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한화 (26,550원 ▼100 -0.38%)그룹과 에이티넘 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로 나섰고, 생활가전 대표업체인 부방도 에어로 K에 투자했다. 한화테크윈·인베스트먼트 투자 규모는 160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다수의 국내 개인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로 K는 정부로부터 항공운항 승인을 받는 대로 일본, 대만, 중국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거점 공항인 청주를 중심으로 주요 취항 도시를 해외로 편성, 노선의 90% 이상을 해외로 구성할 방침이다.

그동안 '저가'라는 이미지로만 국한된 LCC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에어로 K가 들여오는 A320 항공기는 모두 새로 제작된 신형 비행기다. 새 비행기를 통해 정비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성을 높여 경제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어로 K는 중부권 중추인 청주에 자리를 잡고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청주대, 극동대, 중원대, 충청대 등 충북도내 4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에어로 K, 그리고 도내 항공 관련 학교들이 모여 체계적인 산학연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수 인재를 양성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를 중심으로 에어로 K 지원 전담팀이 따로 꾸려진 상태다. 청주공항 모(母)기지 운항 계획 등 신생 항공사에 필요한 제반 절차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