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엄마, 47세에 삼성화재 설계사로 '제2의 인생'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사진=삼성화재

올해 58세가 된 삼성화재 울산지역단 학성지점의 정미란 RC(재무설계사)는 10여년 전만해도 두 딸을 키우던 평범한 주부였다.

정 RC가 4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평소 생각지도 않았던 보험영업에 뛰어든 것은 당시 8살이던 늦둥이 막내딸 때문이었다. 정 RC는 "늦둥이가 있다보니 주변에서 외벌이만으로는 힘들지 않냐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마침 삼성화재 RC를 하던 친구가 함께 일해보자고 권유해 늦둥이 공부도 시킬 겸 노후 준비도 할 겸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주부에서 잘 나가는 보험설계사로 성공할 수 있었던 영업 노하우는 '성실·기본· 진심' 3가지를 잊지 않는 것이었다. 정 RC는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충이란 없고 작은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며 "고객들의 요청사항이나 회사의 제도에 맞춰 진행하는 작은 일 하나부터 미루지 않고 성실하게 임하다 보니 뼈가 되고 살이 되더라"고 말했다.

정 RC는 아침 정보 미팅 참석이나 사무실 복귀 같은 기본을 성실히 지킨다. 그는 "오전 사무실 미팅을 하루라도 미루면 계속 미루게 되니 무조건 나가서 오늘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정보 미팅에서 나오는 얘기를 귀담아 들어 놓치는 정보가 없도록 한다"며 "하루 일과를 마치면 사무실에 들어와 마무리 정리를 하는 시간을 꼭 갖는다"고 말했다.

고객을 대할 때는 진심을 담는다. 정 RC는 "가족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마음처럼 고객들에게도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부모처럼, 형제처럼, 자식처럼 관리하다 보면 고객에게 진심이 분명히 전달된다"고 말했다.

정 RC가 꼽는 설계사의 장점은 시간 활용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그는 "식당에서 일을 하든 회사에서 일을 하든 업무시간 중에 개인적인 시간을 쓰기가 쉽지 않은데 삼성화재 RC는 시간 활용이 자유롭다"며 "특히 시간만 잘 조율하면 자녀 학교에 가야 하는 일이나 점심 챙겨 주는 일 등을 충분히 할 수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엄마에게는 최고의 직업"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삼성화재 RC로 일하는 멋진 할머니가 되고 싶다"며 "늦둥이 딸 대학 졸업시키고 결혼도 시켜 손주들 데리고 매년 가족들과 여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