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대출, 저금리에 부실채권비율·연체율 하락세 지속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아파트 집단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른 속도로 하락했다. 오랫동안 이어진 저금리 기조에 집단대출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는 진단이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금리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이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은행권의 집단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30%로 집계됐다. 집단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2013년 2분기 1.40%까지 올랐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집단대출 연체율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2013년 1.92%였던 집단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28%까지 떨어졌다. 김영주 의원은 "집단대출을 포함해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하락하는 추세지만 상환능력보다는 오랜기간 지속된 저금리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집단대출은 건설사의 보증을 통해 아파트 분양자들이 개별 심사 없이 단체로 금융사에게 빌리는 자금이다. 이달 발표된 '6·19 부동산 대책'에 따라 다음 달 3일부터 청약조정지역의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대해서는 DTI(총부채상환비율) 50%가 적용된다.

김 의원은 "금리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환능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집행된 집단대출의 부실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대출, 저금리에 부실채권비율·연체율 하락세 지속

올해 1분기 부실채권비율 0.30%…김영주 의원 "금리인상시 다시 악화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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