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제치고 금융 대장주 꿰찬 KB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MTIR sponsor

KB금융 시가총액이 7년만에 금융 대장주인 신한지주를 넘어섰다.

29일 증시에서 KB금융 (63,700원 ▼300 -0.47%)은 전날보다 2.66%(1500원) 오른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6271억원 늘어 24조166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주가는 4만99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23조6626억원이다. KB금융은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로 올라섰고, 신한지주는 12위로 하락했다.

올해초 시가총액은 신한지주가 21조4800만원, KB금융이 17조8100만원 규모로 약 3조7000억원 정도 차이가 있었다. KB금융 주가가 연초대비 36% 가까이 오르는 사이 신한지주는 10% 상승에 그치면서 금융 대장주 주인이 바뀌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보다 19.4% 증가한 711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신한지주 순이익 추정치인 7084억원보다 높다. 신한지주 순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1.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매출과 영업이익 부분에서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한 2조7157억원, 38.8% 늘어난 8673억원을 기록, 현대증권 흡수합병 등 공격적인 M&A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발표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 자회사화로 2분기엔 염가매수차익이, 3분기엔 연결이익이 인식되면서 실적 개선을 지속될 전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KB손보와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가 빨리 이뤄지면서 추가 M&A(인수·합병) 기대가 높아진다"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에 따른 이익증가가 2분기 초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예상 순이익을 기존 7051억원에서 8897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