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디앤유, 라이파이 상용화 박차 "4차 산업 선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국제광융합엑스포'의 유양디앤유 부스

LED(발광다이오드) 전문기업 유양디앤유 (3,520원 ▼80 -2.22%)가 가시광 무선통신 기술인 라이파이(Li-Fi)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 상용화에 본격 나섰다.


유양디앤유는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국제광융합엑스포'에 참가해 라이파이가 적용된 AR(증강현실)과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을 공개했다.

라이파이란 데이터를 담아 보내는 가시광 무선통신(VLC) 기술이다. 라이파이는 기존 무선통신 주파수 대역보다 1만배 넓은 가시광 대역을 이용해 와이파이에 비해 100배 넘는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유양디앤유 관계자는 "라이파이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로 활용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카, 방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양디앤유가 공개한 라이파이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하면 실내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박물관에서 LED 조명을 이용하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관람객이 자신의 위치 정보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또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각종 검사실과 진료실을 찾아가거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 출구를 안내하는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별도의 수신기 없이 자신의 핸드폰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양디앤유의 카메라 통신기반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기존의 통신 기술이 전자기파 간섭 문제로 병원, 군사시설 등에서 사용이 제한된 반면 라이파이는 이러한 제약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보안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유양디앤유 관계자는 "빛이 차단되면 통신이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빛을 차단해 원하지 않는 곳으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유양디앤유는 국내 최초로 라이파이 상용화에 성공한 만큼 다양한 영역에 적용해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우선 국내 박물관 등에 라이파이의 활용도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라이파이를 AR게임에 접목시키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번 엑스포에서 공개된 AR게임 '별빛나무'는 게임 내의 별빛나무에 빛을 비추면 빠르게 성장하는 내용이다. 이를 응용하면 꽃박람회를 방문한 관람객이 전시된 식물들 사이에서 특별한 꽃 아이템을 획득하는 이벤트를 열어 모객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유양디앤유는 라이파이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도 노리고 있다. 차량 전후방에 달린 VLC 모듈로 속도와 제동정보 등을 차량끼리 주고받게 하는 특허를 이미 취득한 상태다.

이밖에 유양디앤유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출력 스포츠 및 경관조명에 사용되는 LED 투과등과 조명을 적용한 식물공장 등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워싱턴 기념탑에 600W LED 투광등이 설치돼 호평을 받았다"며 "기존의 600W 외에 300W, 900W, 1200W LED 투광등 개발을 완료하고 북미는 물론 국내의 실내외 스포츠조명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