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오피스텔 전성시대…임대수익외 시세차익도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투시도/사진=포스코건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오피스텔이 전성시대를 보내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특화설계를 적용한 것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아떨어져 인기가 높다.
　
2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은 이달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오피스텔 총 4369실을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랜드마크시티 M1블록에 건설하는 ‘랜드마크시티 센트럴더샵’ 견본주택을 오는 30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동 총 3472가구가 건설되며 전용면적 29~84㎡ 오피스텔 1242실과 전용면적 84~95㎡ 아파트 22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1년 개통 예정인 KTX(고속철도) 송도역이 가깝고 제2외곽순환도로와 제2·3경인고속도로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복합물류센터인 아암물류2단지, 신항만과 배후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 등의 개발 호재도 갖고 있다.
　
인근 랜드마크시티 R1블록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2784실 규모다.
　
대우건설도 송도국제업무단지 G3-2블록에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했다. 지하 3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2~74㎡ 13개 타입 343실로 구성됐고,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지난 1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청약에서 평균경쟁률은 8대1이었으며 바다조망이 가능한 전용면적 74㎡는 최고 경쟁률 60대1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시장은 얼마 전만 해도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무대였다. 단지 규모가 작고, 주거보다는 업무용으로 사용돼 주건 환경보다는 교통 편의성이 가장 중요한 선택요인이었다.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졌다. 수 십년간 아파트 건설에서 쌓은 노하우가 적용돼 주거 편의시설, 단지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이 강화되어서다.
　
과거에는 임대 수익을 주 목적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브랜드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면서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게 된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 만19세 이상이면 지역 구분 없이 청약할 수 있고, 계약 전에도 분양권을 팔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배경이다.
이에 청약경쟁도 뜨겁다. 지난 9~12일 청약을 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미사역'은 2011실 분양에 총 9만177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6대 1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72㎡A형은 105실 모집에 1만3321건이 청약돼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 127대 1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한화건설의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도 총 746가구 모집에 6만4749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87대 1에 달했다. 분양 계약까지 통상 2~3개월 소요되는 관례를 깨고, 한 달 만에 전 평형 계약이 완료됐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강변'도 2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짓는 오피스텔은 여가와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단지에 건설되는 경우가 많다”며 “교통 등을 고려한 입지뿐만 아니라, 입주자 거주시설을 편리하고 고급스럽게 조성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