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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故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7.6.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경찰이 고(故) 백남기씨가 쓰러질 때 현장에서 살수차를 지휘, 운용한 관계자들에 대한 청문감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3일 법원의 청문감사보고서 제출 명령에 대한 항고를 취하하고 서울중앙지법 민사42부(부장판사 김한성)에 이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청문감사보고서에는 2015년 11월14일 백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을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진술이 담겨있다. 다만 감찰 도중 백씨의 유족 측의 고발이 진행되면서 해당 문건은 중간보고서 형태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의 유족 측에서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재판부는 경찰에 청문감사보고서 제출을 명령했다. 경찰은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기에 청문감사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 15일 서울대병원이 백씨의 사망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6일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백씨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나아가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경찰은 소송 당사자들의 동의를 받아 청문감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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