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재진출 알리안츠손보, "일반보험 성장성 주목"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칼스텐 쉐펄 AGCS 경영이사회 임원 겸 아시아지역 CEO

독일 알리안츠손해보험(이하 알리안츠손보·AGCS)이 한국시장 철수 14년 만에 다시 영업을 시작한다. 생명보험회사인 한국 알리안츠생명이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된지 14개월 만으로 알리안츠손보는 국내에서 개인 고객이 아닌 기업 고객을 상대로 일반보험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알리안츠그룹의 기업보험 전문사인 알리안츠글로벌코퍼레이트앤스페셜티(AGCS)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칼스텐 쉐펄 AGCS 경영이사회 임원 겸 아시아지역 CEO(사진)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과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둔 외국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출 전략을 밝혔다.

AGCS는 알리안츠그룹의 기업 및 특수보험 회사로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승인 받았다. 손보사가 국내 인가를 받은 것은 10여년 만이다. AGCS는 한국 지점을 포함해 전세계 31개국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상, 항공, 에너지, 엔지니어링, 엔터테인먼트, 책임보험 등을 판매 중이다.

노창태 한국지점 대표는 "한국은 경제 기반이 제조업 위주인데 손보사들은 일반보험 비중이 10%에 불과하다"며 "임원배상책임보험, 사이버보험, 환경배상책임보험 등 일반보험 영역에 집중해 영업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알리안츠그룹은 지난해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100%를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했지만 기업성 보험으로는 한국 시장에 재진출을 한 것이다. 알리안츠그룹은 2002년 알리안츠화재해상 한국법인을 설립했다가 1년만에 사업을 철수 한 바 있다.

한국 재진출 이유에 대해 쉐펄 CEO는 "AGCS는 기업형 보험사로 알리안츠화재해상과는 다르다"며 "한국의 기업보험의 잠재 시장은 40억~50억 유로 규모로 성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상품으로는 '평판보험'을 곧 출시할 예정이고 엔터테인먼트 보험, 사이버 사건보험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