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월 2500선 무난히 돌파… 조바심내는 투자 금물"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지수는 2500선부터 시작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장중 2400선을 돌파했지만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 2400은 시간상의 문제였을 뿐이지 이를 돌파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긍정적인 점은 여태까지 IT(정보기술) 업종의 단일축으로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 지수가 2400을 넘으면서 금융업종이 가세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지수를 이끄는 힘이 좀 더 보강됐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가 다음달 2500선까지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지금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동안 박스권에 갇혔던 주가들이 기업의 1분기 이익 증가를 빠르게 반영하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지수가 2500선에 다다랐을 땐 이미 주가에 대부분의 이익이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2500선 이후로는 이익이 늘어나는 것 만큼만 맞춰 주가가 움직일 텐데 더 크고 빠르게 증가하긴 어렵다"며 "이익 증가 속도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가 움직임도 더딜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과 선진국의 높은 주가 등으로 인해 상반기보다 부담이 크다"며 "단기 조정도 있을거고 뚫고 올라간다 해도 속도가 상반기에 비해 더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는 IT나 금융주, 자동차 관련주를 꼽았다. 이 센터장은 "IT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주들도 상승세에 동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자동차 산업은 그동안이 최악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여건이 나아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새로 편입되는 업종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에 대해선 불나방을 자처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IT 업종이 상승세를 타자 며칠 전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IT로 치열하게 달라붙는 형태를 보였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조바심을 내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바심이 나서 하는 투자는 대체적으로 그 다음에 결과가 좋지 않았던 만큼 무조건 좇기 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