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코스피 2550 무난히 통과…지금도 주식투자 늦지 않아"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이경수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코스피 2400 돌파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장에 올라탈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수급 주체 측면에서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상승장을 이끌어온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300, 2400선을 넘어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재테크 측면에서 주식을 안하고 있을 수 있느냐는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상승장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전혀 참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2400선 돌파는 주식 참여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지수가 빠르게 오른 만큼 지금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이익추정치 증가세를 보면 코스피는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주가와 함께 이익이 같은 속도로 늘었느냐를 주가수익비율(PER)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계속 10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 주식 시장이 과열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 "지금 수준이라도 국내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게 적정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IT 등 경기민감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이 추세로 올라갈 때는 그 추세를 만든 게 주도주이기 때문에 주도주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업종으로 IT하드웨어와 IT소프트웨어 인터넷 게임 경기소재·산업재 등을 꼽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적정수준을 2550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센터장은 "지금 이익전망치 수준에서는 목표주가가 아니라 적정가치로 봤을 때 2550까지 가는 건 전혀 무리가 없다"면서 "더 올라갈 수도 있지만 2550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