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필석 마이다스운용 대표 "코스피 연말까지 2600 간다…유가하락 경계해야"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29일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순익 증가와 배당 기대감 등을 반영하면 연말까지는 2600선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100조원에서 올해는 130조원 수준으로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해도 20조원 이상이며 은행주들도 상반기 수준의 순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 돌파에도 연초이후 18% 오르는데 그쳐 추가 상승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그는 "과거에는 연말로 갈수록 기업 순익 추정치가 낮아졌지만 올해는 가시성이 높다"며 "특히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에서 과점적인 지위를 형성하고 있고 구글이나 아마존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서버를 확장하고 있어 서버D램도 호조세를 보이는 등 수요가 직접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산업재, 소재도 좋아지고 있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해 실적 추정치가 하향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말로 갈수록 지배구조 개선, 배당 등 주주환원 이슈가 가시화 될것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허 대표는 "지난해 연말기준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이 19%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최소한 20% 중반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배당 성향은 앞으로 완만하게 상승하며 단기적 이슈가 아니라 꾸준히 밸류에이션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 은행주가 하반기에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자만 내수주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내수주는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올랐고 신정부가 소비 진작을 통해서 경기회복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