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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렌펠 타워에서 시신을 수색 중이다/사진=AP,뉴시스 |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검시관의 말을 인용해 생후 6개월 리나 벨카디와 아기의 어머니 파라 함단의 시신이 그렌펠 타워 19~20층 사이 계단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검시 관계자는 "아기는 엄마의 품에 꼭 안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리나의 첫째 언니 말라크(8)와 아버지 오마르 벨카디도 목숨을 잃었다.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은 리나의 둘째 언니 타즈민(6) 뿐이다. 타즈민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런던 경찰은 그렌펠 타워 화재로 인한 사망 추정자 수가 8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새벽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불은 저층에 있던 고장난 냉장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길은 가연성이 높은 외장재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일각에서는 사망자 수가 150명에 육박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피오나 맥코맥 총경은 "생사 확인이 안되는 희생자가 나오길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뜨거운 불길로 인해 몇몇 이들의 신원은 절대 확인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비극적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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