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美'비비고 만두', 文대통령 앞서 찬사받은 사연

미국 비비고만두/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335,000원 ▲3,000 +0.90%) '비비고 만두'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현지에서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찬사를 받았다.


2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축사에서 비비고 만두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성공사례로 소개했다. 이 행사에는 문 대통령 외에도 방미 경제인단 52명, 미국 정·재계 대표 170명 등이 참석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CJ (116,100원 ▼3,900 -3.25%)가 캘리포니아 플러튼에서 첨단 시설을 구축하고 정말 맛있는 만두를 생산하고 있다"며 "수 년 동안 즐겨 먹고 있는데 최고"라고 비비고 만두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가 체결된 이후만 해도 직원 70명과 생산라인 1개만 가동됐는데 3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27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3개의 생산라인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며 "CJ 만두가 훌륭한 제품이기도 하지만 한·미 FTA의 틀이 있었기 때문에 플러튼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더불어 "CJ가 미국에 미친 경제적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며 "만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양의 야채와 단백질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트코(Costco), 홀푸드(Whole Foods)와 같은 유명한 유통채널의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 맛있고 품질 좋은 만두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결국 CJ 만두는 라틴 아메리카, 호주, 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수출되며 세계인의 제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비비고 만두를 미국에 선보인 이후 지난해 시장점유율 11.3%,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지 시장을 25년동안 독식해 온 만두 브랜드 '링링'을 꺾었다.

CJ제일제당은 한국식 만두의 주요 특징인 얇고 쫄깃한 피에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재료로 만두소를 만들어 넣었다. 이같은 현지 특화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 지난 3년간 약 600억원을 투자했다. 캘리포니아 플러턴 공장, 뉴욕 브루콜린 공장에 연간 1만톤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미국 동부 지역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도 사업을 진출하는 등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미국 내 매출을 약 3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한식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K-Food'와 한국 식문화, 라이프스타일 등을 세계에 전파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