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3분기 여객·4분기 화물 성수기…실적 증가 예상"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보잉 787-9'/사진=대한항공

항공업계는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분기 여객 성수기 및 4분기 화물 성수기를 앞두고 전체 수송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와 환율 안정세, 수출경기 회복으로 하반기 항공업계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여객과 화물 성수기여서 전체 수송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 (20,800원 ▲50 +0.24%), 아시아나항공 (10,710원 ▼20 -0.19%)을 비롯한 FSC(대형항공사)와 제주항공 (10,750원 ▼100 -0.92%),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 LCC(저비용항공사)는 중국 노선을 줄이는 대신 동남아, 일본 노선 등을 늘리는 중이다.

상반기에 항공업계는 사드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에 매출 2조8660억원, 영업이익 19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2조8670억원)은 비슷하나,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상승과 사드 배치 관련 중국 노선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3233억원) 보다 40.8%나 줄었다. 환율 하락에 따른 환율환산익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1749억원 적자에서 1분기 559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는 LCC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항공사들의 국내선 운송실적은 총 727만6601명으로, 2016년 1분기 대비 50만2903명(7.42%)이 늘어났다. 국내 운송실적에서 LCC의 비중은 58%, 대형항공사는 42%로 LCC가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진에어가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영업이익에서 뛰어넘기도 했다. 진에어는 1분기 매출 2327억원, 영업이익 341억원, 당기순이익 254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내면서 영업이익에서 아시아나항공(263억원)과 제주항공(272억원)을 제쳤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7월 2일 (17:2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