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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업·농촌이 일자리 창출의 구원투수

기고 머니투데이 허건량 농촌진흥청 차장 |입력 : 2017.07.07 06:03|조회 : 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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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업·농촌이 일자리 창출의 구원투수
지금 우리나라는 인구절벽, 성장절벽, 고용절벽이라는 소위 3대 ‘절벽사회’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특히 고용절벽은 청년실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실업률은 11.8%로 나타났다. 2015년 9.2%, 2016년 10.7%였던 점을 감안하면 청년실업률이 최근 3년 사이에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집계된 실업자뿐 아니라,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노동력’을 포함한다면 청년 체감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용절벽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은 바로 일자리가 많아지는 것이다. 대통령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추경예산안 사용의 최우선 순위를 청년들을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들거나 취업과 창업을 돕는데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청년위원회가 발표한 설문자료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정부·공공기관(29.9%), 대기업(24.6%), 외국계기업(13.8%) 순으로 나타났다. 삶의 방향보다 속도에 밀려 그저 눈앞에 보이는 안정된 일자리만을 찾는 청년들이 늘어나면 결국 고용절벽 속에서 일자리 레드오션이 만들어지게 된다. 젊은 세대의 가장 큰 자산은 기업가 정신이다. 일자리를 구하는 스펙트럼을 넓혀 블루오션에 눈을 돌려 보자.

농산업 분야는 일자리 블루오션이다. 농림생산과 서비스, 농림식품 가공과 유통 등 모두 400만 명 규모를 자랑한다. 규모만 보면 전체 산업의 17%를 차지한다. 또한 ‘농산업 분야는 타 산업에 비해 노동생산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투자 대비 고용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농산업이 고용절벽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농산업분야의 고용창출 가능 인력이 2018년까지 61만 명에 달하며, 오는 2023년까지는 116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농촌진흥청이 도(道)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6차산업과 관련한 지역특화사업과 귀농인 활성화 지원, 농산물 가공 및 체험 등 창업지원사업 등에서도 일자리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업에서 심리적·사회적·신체적 건강을 위한 치유농업 개념이 도입되면서 치유농업전문가라는 새로운 직업도 생겼고, 농장경영을 위한 전문경영인력도 필요로 한다. 뿐만 아니라 ICT와 로봇,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4차산업혁명 기술이 농업에 도입되면서 IT관련 전문 인력도 필요하다.

지난해 KREI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농고생의 42.2%, 농대생 73.8%, 일반 대학생 30.4%가 농산업 분야로 진로를 정하겠다고 응답했다. 농촌진흥청은 2016년부터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청년농업인경쟁력 제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마다 신기술, ICT활용, 가공·관광 등의 분야에서 40팀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분야별로 최고 66~120%의 소득향상을 이뤄냈다. 충남 서천에서 버섯을 재배하고 있던 청년농업인의 경우 표고버섯 배양실에 원격 스마트제어 시설을 갖추고 고품질과 생산량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연매출액 3억원을 올리고 있다.

농산업분야는 두드리면 열리는 문이다. 농업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농업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농업에 미래를 걸어도 될 만큼 유망하고 잠재력도 충분하다. 농산업은 국가성장 동력인 기초산업이다. 농산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많아진다면 절벽이라 부르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많은 청년들이 농업에 도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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