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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금호타이어, 매각 불발되면 그 이후는?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7.07.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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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 안 되면 그 이후 대안이 없다는 게 문제죠.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금호타이어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채권단 관계자가 답답함을 토로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을 두고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치가 길어지면서다. 표면적으로는 상표권 사용요율을 얼마로 결정할 것인가가 쟁점이지만 결국 핵심은 매각하려는 채권단과 매각을 원하지 않는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의 갈등이 상표권을 매개로 드러난 것이란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금호타이어는 모기업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관리를 받았던 회사다. 문제는 채권단 관리를 벗어난 뒤 경영실적이 더 악화됐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와 넥센 등 경쟁사의 실적이 좋아지는 동안 금호타이어의 재무제표는 계속해서 나빠졌다. 영업력이 근본적으로 훼손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진단이다. 채권단의 진단이 맞다면 매각이 불발될 경우 올 하반기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언제 불거질지 모른다.

금호타이어가 자생하기 힘들어지면 채권단이 다시 돈을 붓거나 법원의 힘을 빌어 채무를 탕감받아야 한다. 하지만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금까지 신규자금을 1조원 이상 지원했으나 상황이 더 악화돼 더 이상 지원할 명분이 없다. 그렇다고 법정관리를 신청하자니 모두에게 최악이다. 그래서 채권단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지분을 매각하는 게 마지막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이 매각대금이라도 있어야 유동성이 부족해질 때 메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금호타이어 매각은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게 맞느냐'의 문제도, '옛 사주의 그룹 재건이 마무리되느냐'의 문제도 아니다. '금호타이어라는 기업을 어떻게 정상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금호타이어에 문제가 생기면 그 피해는 금호타이어 직원과 협력업체들이 입는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타이어를 지원하다 주주가 된 채권단과 소액주주들도 피해를 입는다. 지금으로선 매각 외에 대안이 없다는 채권단의 논리가 무리해 보이지 않는 이유다.

[기자수첩]금호타이어, 매각 불발되면 그 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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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ps791165  | 2017.07.07 01:03

머니투데이 권다희님 화이팅 그리고 중국에 팔린 한국기업들 몇개있는데 아직까지 직원들해직안되고 실적 쑥쑥 올라가고 있다는 것도 기사화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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