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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때문에 OFF"…졸고있는 '졸음운전 예방알리미'

졸음운전 예방알리미 설치율 29%…"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양양 5곳 중 1곳만 정상운영"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입력 : 2017.07.12 06:25|조회 : 30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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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인천방향)에서 버스 1대가 승용차 5대를 잇따라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다.(강원경찰청제공) /사진=뉴스1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인천방향)에서 버스 1대가 승용차 5대를 잇따라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다.(강원경찰청제공) /사진=뉴스1
"지난해 발생한 봉평터널 사고 이후 터널 진입 때마다 다른 차량 운전자가 졸아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이렌 소리를 내는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가 그나마 도움이 됐는데 작동하지 않는 곳이 많아 아쉬워요."
(직장인 김모씨·33)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사고로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재정고속도로(한국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 터널 내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 설치율이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 대부분이 터널로 이뤄진 서울-양양 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의 경우 총 5곳에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가 설치돼 있지만 현재 1곳만 정상 운영되고 있다.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는 사이렌 소리나 호루라기 소리를 내는 장치로 운전자의 졸음을 쫓는 역할을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터널 길이와 터널간 거리 등에 따라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 설치 여부가 결정되지만 각종 민원으로 운영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1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현재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터널 1030곳 중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가 설치된 곳은 30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터널의 29.3%에만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가 설치된 것.

도로공사 관계자는 "운전자의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경고음이 울리는 알리미가 터널 내 설치돼 있는데 모든 곳에 있는 건 아니다"라며 "800m 이상 터널과 터널 간 거리를 고려해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통한 서울-양양 고속도로 터널 내 졸음운전 예방 대책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직장인 이모씨(34)는 "터널 한곳의 경우 길이가 11km에 달해 운전하고 있으면 어느새 멍해진다"며 "졸음이 몰려오는 시간에는 정말 위험한데 별다른 예방 대책이 없다"고 귀띔했다.

이어 "지난해 41명의 사상자를 낸 봉평터널 사고 이후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 등을 확충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했는데 달라진 게 많이 없는듯 하다"며 "졸음예방 알리미가 효과적임에도 최근 개통된 서울-양양 고속도로에서조차 제대로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가 운영되지 않아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양양 고속도로(연장 150.2km)의 경우 산악 지대가 많아 전체 도로의 73% 가량이 터널과 교량으로 설치됐다. 국내 도로터널 가운데 가장 긴 11km 길이의 인제양양터널도 있다. 도로개통으로 서울에서 양양까지 이동시간은 종전 2시10분에서 1시간30분대로 40분 단축된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각종 민원으로 졸음운전예방 알리미 운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의 경우 졸음운전 예방 알리미가 민원 등으로 1곳만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이 터널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운전자들로부터 제기되는 현실"이라면서도 "운전자의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 운영, 졸음사고 예방 현수막 설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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